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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수리

81수리길흉·수리오행을 예스네임이 작명에 적용하지 않는 이유를 자료와 비교 결과를 통해 설명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81수리길흉과 수리오행을 보는데, 예스네임은 왜 적용하지 않나요?”

상담할 때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예스네임은 구마사키 겐오의 저서 『성명의 신비(姓名の神祕)』, 1930년대 조선의 신문 기록, 국내에서 사용되는 81수리 길흉표와 수리오행 해석 사례를 서로 대조해 보았습니다.

예스네임의 판단
국내에서 쓰이는 81수리길흉은 구마사키 겐오의 『성명의 신비』에 실린 길흉 풀이와 대부분 비슷합니다. 한국에서 독립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문헌은 현재 확인하지 못했으며, 국내 자료끼리도 일부 숫자의 길흉 판정이 서로 다릅니다. 수리오행 역시 같은 이름이라도 어느 숫자에 오행을 붙이고 어떤 순서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스네임은 두 방법을 작명·개명의 필수 기준으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먼저 비교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국내에서 말하는 사격수리와 그 계산 방식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사격수리(81수리길흉)란?

사격수리는 이름 한자의 획수를 조합해 네 가지 수를 만들고, 그 숫자를 1~81수 길흉표에 대입해 이름을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는 원형이정, 81수리, 수리성명학 등의 용어와 함께 사용됩니다.

  • 원격(元格)은 성씨를 뺀 이름 두 자를 합한 수로써 초년운을 말합니다.
  • 형격(亨格)은 성씨와 이름의 첫 자를 합한 수로써 청년운을 말합니다.
  • 이격(利格)은 성씨와 이름의 끝 자를 합한 수로써 장년운을 말합니다.
  • 정격(貞格)은 성씨와 이름자 모두를 합한 수로써 말년운을 말합니다.

수리(數理) 구성의 예

  • 李
    7획
  • 多
    6획
  • 殷
    10획
이격 17 형격 13 원격 16 정격 23

81수리길흉과 수리오행은 같은 방법인가?

81수리길흉은 이름의 획수로 계산한 숫자를 1~81수 길흉표에 대입하는 방법입니다. 원형이정은 그 숫자를 만드는 네 가지 격을 가리킵니다. 수리오행은 획수나 격의 숫자에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오행을 붙여 관계를 풀이하는 방법입니다. 서로 연결하여 쓰는 경우가 많지만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특히 수리오행은 어느 숫자에 오행을 붙이는지, 어떤 순서로 상생·상극을 판단하는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마사키의 『성명의 신비』와 81수리 풀이

구마사키식 성명학 관련 자료

일본의 작명가 구마사키 겐오(熊﨑健翁)는 1929년 출판한 『성명의 신비(姓名の神祕)』에서 이름 획수의 5격 계산법과 1~81수 길흉 풀이를 제시했습니다. 이후 그의 작명법은 당시 조선의 일본어 신문에도 소개되었습니다.

1933년 『경성일보』에는 구마사키의 이름을 내걸고 성명 판단법과 1~81수 풀이가 소개되었고, 1935년 『조선신문』에는 그가 운영한 오성각의 성명 감정 광고가 실렸습니다. 1940년 『매일신보』에도 구마사키식 성명학을 내세운 작명 광고가 게재되었습니다. 이 자료들은 구마사키식 성명학이 당시 조선에서 소개·홍보되었다는 기록입니다.

81수리 기원 관련 비교 자료

국내 81수리표는 『성명의 신비』의 81수 풀이와 얼마나 일치할까요?

예스네임은 소장한 『성명의 신비』의 1~81수 풀이 전체와 국내에서 공개된 자료 8곳(A~H)의 길흉 방향을 같은 번호끼리 대조했습니다. 그 결과 책과 겹치는 판정이 자료마다 78~80개에 달했습니다.

국내 자료 출처 일치수(81수 중) 일치율 불일치
A 블로그79/8197.5%27·75수
B 앱80/8198.8%75수
C 작명소80/8198.8%75수
D 작명소80/8198.8%75수
E 작명서79/8197.5%75·76수
F 블로그79/8197.5%75·76수
G 작명소79/8197.5%75수·77수
H 블로그78/8196.3%27·42·75수

※ 여기서 ‘일치’는 풀이 문장 전체가 같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명의 신비』가 한 숫자 안에서 좋은 면과 나쁜 면을 함께 설명한 경우, 국내 표가 그중 한쪽을 반영해도 같은 방향의 판정으로 보았습니다.

국내 자료 8곳의 81수 길흉 방향은 구마사키의 책과 96.3~98.8%의 높은 일치율을 보였습니다. 예스네임은 이 높은 유사성을 국내에서 사용되는 81수리 길흉표가 구마사키식 풀이의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할 때 중요한 자료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사실만으로 국내의 모든 작성자가 구마사키의 책을 직접 읽고 옮겼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조선에서 소개된 뒤 여러 경로를 거치며 풀이가 전해지고 변형되었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채침의 81수와 오늘날의 81수리 작명법

일부에서는 중국 송대 유학자 주희의 제자 채침이 저술한 『홍범황극내편』의 81수를 오늘날 사격수리의 기원으로 설명합니다. 채침의 책에 81개의 수와 길흉을 나타내는 표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채침은 이름 한자의 획수를 원형이정(元亨利貞) 네 격으로 더해 사람의 운세를 판단하는 작명법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채침의 저술에는 “바르게 고요히 있으면 길하다”와 같이 수의 의미를 풀이하는 내용이 나타납니다. 반면 구마사키의 저서에는 이름의 획수와 격을 계산하고, 그 숫자에 길흉을 붙이는 작명 체계가 제시됩니다.

구마사키의 81수와 채침의 81수를 비교한 2019년 연구에서는 81개 중 27개의 길흉 방향이 서로 반대라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채침의 81수를 곧바로 현재 81수리길흉 작명법의 기원으로 보려면, 두 체계를 이어 주는 구체적인 문헌 근거가 필요합니다.

같은 숫자에 다른 길흉을 붙인 국내 81수리표

국내에서 공개된 81수리표를 서로 비교해 보면 같은 숫자의 길흉 판정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교한 자료 가운데 14개 숫자에서 판정 차이가 확인되었습니다.

숫자ABCDE*
26수반길흉흉흉흉
27수반길흉흉흉흉
30수반길흉흉흉흉
49수흉흉흉흉길
51수흉흉반길길길흉
55수반길흉길흉흉
58수반길길반길길길
71수반길길길길길
72수흉흉흉흉길흉
73수반길길길중길길
75수반길길길길길
76수흉흉흉흉길흉
77수반길흉길중길길흉
78수반길흉길중길길

※ A~E*는 비교한 국내 자료를 구분하기 위한 표기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55수라도 어떤 표에서는 ‘길’, 다른 표에서는 ‘흉’ 또는 ‘반길’로 풀이합니다. 어느 표를 이름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정하는 공통된 판정 기준이나 명확한 출처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예스네임은 자료를 바꾸면 결과가 달라지는 길흉 판정으로 고객의 이름을 짓거나 개명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수리오행이란? 같은 이름, 다른 판정

수리오행은 이름 한자의 획수 또는 계산된 격의 숫자에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중 하나를 붙이고,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를 따져 이름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같은 이름의 획수를 똑같이 세어도 오행을 붙이는 대상과 읽는 순서가 다르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李多殷의 수리오행 결과를 알려주세요’라는 동일한 질문에 서로 다른 방식의 답이 나온 사례입니다. AI 답변 자체를 작명 기준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라, 수리오행에서 계산 대상과 해석 규칙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비교 항목제미나이의 답변클로드의 답변
획수와 네 격 李 7·多 6·殷 10획
원 16·형 13·이 17·정 23
李 7·多 6·殷 10획
원 16·형 13·이 17·정 23
오행을 붙인 대상 네 격 숫자의 끝자리 李·多·殷 각 글자의 획수
오행과 관계 해석 형격 火 → 원격 土 → 이격 金을 상생 흐름으로 풀이하고, 정격 火가 金을 ‘제련한다’고 설명 李 金·多 土·殷 水로 보아 金·土는 상생, 土·水는 상극으로 풀이
최종 평가 대길 무난

두 답변은 李 7획·多 6획·殷 10획과 네 격의 숫자까지 동일하게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한쪽은 네 격 숫자의 끝자리에 오행을 붙였고, 다른 쪽은 성과 이름 각 글자의 획수에 오행을 붙였습니다. 같은 이름인데도 분석 대상부터 다르며 최종 평가는 ‘대길’과 ‘무난’으로 갈렸습니다.

예스네임은 이처럼 무엇에 오행을 붙이고 어떤 순서로 해석할지를 정하는 공통 기준이 분명하지 않은 수리오행을 작명·개명의 필수 근거로 삼지 않습니다.

예스네임이 두 방법을 작명에 적용하지 않는 이유

예스네임이 81수리길흉과 수리오행을 적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일본에서 들어온 방법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기원과 전래 과정뿐 아니라 현재 사용되는 판정표와 계산법까지 함께 검토했을 때, 한 사람의 이름을 길흉으로 단정하거나 개명의 근거로 삼을 만큼 객관적이고 일관된 기준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스네임은 81수리길흉과 수리오행을 작명·개명에 적용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작명가 구마사키 겐오의 81수 풀이와 국내 81수리표가 매우 높은 유사성을 보이고, 한국에서 독립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문헌 근거는 현재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국내 표끼리도 같은 숫자의 길흉 판정이 다르고, 수리오행도 적용 대상과 해석 순서에 따라 같은 이름의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흉수’나 ‘오행 상극’이라는 몇 개의 표현만으로 한 사람의 이름을 불길하다고 단정하거나 개명을 권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 구마사키 겐오, 『성명의 신비』(1929), 예스네임 소장 1~81수 풀이 부분.
  • 일본 오성각의 구마사키식 성명학 설명 및 오성각 연혁.
  • 1933년 『경성일보』 관련 연재 및 1935년 6월 26일 『조선신문』 오성각 광고, 1940년 『매일신보』 작명 광고.
  • 김만태, 「일본 81수 작명법, 구마사키 겐오의 『성명의 신비』 비교적 고찰」, 『역사와 융합』 9(3), 2025, 369~398쪽.
  • 김만태, 「창씨개명 시기에 전파된 일본 성명학(姓名學)의 영향」, 『동아시아문화연구』 제57집, 2014, 131~160쪽.
  • 이재승·김만태, 「한국 사회 성명문화의 전개 양상에 따른 한자오행법 고찰」, 2017.
  • 송진희·최정운, 「구마사키 81수에 관한 비판적 고찰 - 채침 81수와의 비교를 통하여」, 『동양문화연구』 31, 2019, 189~209쪽.

* MBC특집다큐 - 우리이름 가는 길을 묻다 (수리성명학의 실체). 2010년 10월 22일 방영. 동영상 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