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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용한자

이름으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하여 사용해서는 안되는 한자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이름을 지을 때 한자(漢字)를 사용하는데요. 대법원에서는 인명용 한자(漢字) 8,319자 내에서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명용 한자 중에는 의미가 부적절하여 사용하면 안되는 불용한자(不用漢字)와 의미는 좋지만 운세에 흉한 작용을 하여 사용하면 안되는 불길한자(不吉漢字)가 있습니다.

불용한자(不用漢字)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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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자(不吉漢字)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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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용한자는 죽음, 고통, 질병, 분노, 위선 등을 의미하므로 당연히 이름에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의미가 좋은 150여 개의 한자(漢字)를 불길한자로 규정해버린 근거와 자료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불길한자를 사용하면 흉한 운세를 맞는다는 결과론만이 일부 작명 서적이나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을 뿐입니다.

불길한자가 생겨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경명사상(敬名思想)을 꼽을 수 있습니다. 윗사람의 이름을 존중하는 사상으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이름자를 사용하지 않는 피휘(避諱)라는 행위가 발생했으며, 이 중 일부가 영향을 받아 불용한자로 지정되었고 불길한자로 간주되었습니다. 이 사상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전해져 왔고, 현재까지도 일부 유지되고 있습니다.

둘째, 일제 강점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구한말을 거치며 1909년 일제강점기에 강행된 민적법으로 인해 상민과 천민도 의무적으로 성씨와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반 집에 일하던 노비들도 원대하고 좋은 뜻을 지닌 한자를 이름에 넣게 되자, 이를 못마땅히 여긴 사람들이 “단명 하게 된다” 또는 “과부가 된다”라는 비아냥과 엄포의 의미로 불길한자를 만들어 냈으며, 1940년대에는 창씨개명 권유를 목적으로 한 불길한자가 생겨나기도 하였습니다.

불길한자로 분류되는 한자(漢字)들은 대개 뜻과 의미가 좋아 예로부터 선조들이 즐겨 사용하였습니다. 광개토대왕 담덕(談德), 신라 장군 김유신(金庾信), 고려 문신 서희(徐熙), 조선 영의정 황희(黃喜)와 유성룡(柳成龍) 등 역사상 중요한 인물들의 이름에는 불길한자로 분류되는 한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의 이름에서 불길한자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해 김씨나 전주 이씨 등의 문중에서 사용하는 항렬자에도 불길한자로 분류되는 한자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대 위인, 정치가, 기업가, 고위직 공무원, 고소득자, 유명인 등의 이름을 살펴보면 불길한자를 언급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뜻과 의미가 좋은 한자를 운세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불길한자로 분류하면 이름 선택에 제약이 생기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피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불길한자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는 대신, 이름을 구성하는 한자(漢字)의 뜻을 한번 더 살펴보고 이름의 가치와 의미를 향상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름의 완성과 인생의 방향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직접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