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아이 이름에서 ‘이준’은 익숙한 상위권 이름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지금처럼 높은 순위에 있었던 이름은 아닙니다. 2008년 이준은 남자 이름 399위, 출생신고 122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순위는 한 번에 뛰어오른 것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2013년 130위, 2016년 47위, 2019년 11위, 2020년 6위를 거쳐 2021년 마침내 1위에 올랐고, 그 자리를 2024년까지 4년 연속 지켰습니다. 이준의 기록은 짧은 유행보다는 오랫동안 힘을 키워 상위권에 정착한 이름의 흐름에 가깝습니다.

399위에서 시작한 이준, 상승은 언제 빨라졌을까?
2008년 399위였던 이준은 2009년 296위, 2010년 281위, 2011년 235위로 조금씩 올라왔습니다. 2012년에는 150위까지 크게 상승했고, 2014년 95위로 처음 100위 안에 들어왔습니다.
그 뒤의 움직임은 더 선명합니다. 2015년 75위에서 2016년 47위, 2017년 31위, 2018년 21위로 올라왔고 2019년에는 11위까지 도달했습니다. 2020년 6위를 기록한 뒤 2021년에는 남자 이름 1위가 됐습니다. 2008년의 399위와 비교하면 순위표의 거의 끝부분에서 최상단까지 올라온 셈입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남자 이름 1위
이준의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4년 연속 남자 이름 1위입니다. 2021년에는 2,822명이 이준으로 출생신고됐고, 2022년 2,717명, 2023년 2,111명, 2024년 1,912명이었습니다.
특히 2021년의 2,822명은 2008년 이후 이준의 연간 출생신고 인원 가운데 가장 큰 수치입니다. 순위와 인원이 함께 정점을 만든 뒤, 출생신고 인원이 줄어드는 시기에도 1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준이 남자 이름 상위권에 얼마나 강하게 자리 잡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년에는 2위, 그런데 출생신고 인원은 오히려 늘었다
2025년 이준은 남자 이름 2위로 내려왔습니다. 순위만 보면 인기가 약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출생신고 인원은 1,995명으로, 2024년의 1,912명보다 83명 늘었습니다.
순위가 내려갔는데 인원이 늘어난 이유는 인기순위가 ‘절대 인원’이 아니라 같은 해 다른 이름들과의 상대적인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2025년 1위 도윤은 2,358명이었고, 이준은 1,995명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사례는 이름의 인기를 볼 때 순위와 실제 출생신고 인원을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2026년에도 2위, 이준은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2026년 데이터는 7월까지 집계된 진행 중 수치입니다. 이 시점에서 이준은 남자 이름 2위, 출생신고 1,278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 해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2025년의 연간 1,995명과 직접 비교해 증가·감소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순위 자체는 2025년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1위, 2025년 2위, 2026년 7월 기준 2위라는 흐름을 보면 이준은 한때 반짝 상승한 이름이 아니라 최근 수년 동안 남자 이름 최상위권을 지속하고 있는 이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간 1위인데 누적 순위는 21위인 이유
2008년부터 2026년 7월까지 이준으로 출생신고된 남자는 모두 21,384명이며, 같은 기간 남자 이름 누적 순위는 21위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간 1위를 여러 차례 기록했는데도 누적 순위가 21위인 것은 서로 다른 기준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간 순위는 해당 연도에 얼마나 많이 사용됐는지를 보여주지만, 누적 순위는 2008년 이후 전체 기간의 출생신고 인원을 합산합니다. 이준은 초기에 300~400위권에서 출발해 시간이 지나며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최근의 강한 인기와 장기간 누적 순위 사이에 차이가 생깁니다. 이 차이 자체가 이준의 성장 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준 연도별 남자 인기 순위와 출생신고 인원
이준은 남성 사용 비율이 99% 이상인 이름이므로 아래 표는 남자 이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2008년 399위에서 출발해 2021년 1위에 오른 뒤 최근까지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연도 | 순위 | 출생신고 인원 |
|---|---|---|
| 2008년 | 399위 | 122명 |
| 2009년 | 296위 | 160명 |
| 2010년 | 281위 | 192명 |
| 2011년 | 235위 | 230명 |
| 2012년 | 150위 | 356명 |
| 2013년 | 130위 | 353명 |
| 2014년 | 95위 | 454명 |
| 2015년 | 75위 | 576명 |
| 2016년 | 47위 | 781명 |
| 2017년 | 31위 | 871명 |
| 2018년 | 21위 | 1,194명 |
| 2019년 | 11위 | 1,460명 |
| 2020년 | 6위 | 1,800명 |
| 2021년 | 1위 | 2,822명 |
| 2022년 | 1위 | 2,717명 |
| 2023년 | 1위 | 2,111명 |
| 2024년 | 1위 | 1,912명 |
| 2025년 | 2위 | 1,995명 |
| 2026년(7월 기준) | 2위 | 1,278명 |
자료출처: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2025년 남자 인기이름 TOP10 + 이준 순위
최신 완결연도인 2025년 남자 이름 순위를 보면 이준은 1,995명으로 2위입니다. 1위 도윤과는 차이가 있지만 3위 하준보다 66명 많아 여전히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순위 | 이름 | 출생신고 인원 |
|---|---|---|
| 1위 | 도윤 | 2,358명 |
| 2위 | 이준 | 1,995명 |
| 3위 | 하준 | 1,929명 |
| 4위 | 시우 | 1,817명 |
| 5위 | 도현 | 1,731명 |
| 6위 | 태오 | 1,670명 |
| 7위 | 이안 | 1,629명 |
| 8위 | 서준 | 1,600명 |
| 9위 | 선우 | 1,556명 |
| 10위 | 은우 | 1,514명 |
자료출처: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데이터로 보면 이준은 ‘성장해서 오래 머문 이름’
이준의 기록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1위 자체보다 그곳까지 올라온 과정입니다. 2008년 399위였던 이름이 매년 조금씩 순위를 높여 2021년 1위에 도달했고, 이후 4년 연속 정상을 지켰습니다. 2025년에는 2위로 내려왔지만 출생신고 인원은 전년보다 늘었고, 2026년 7월에도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숫자를 길게 이어서 보면 이준은 갑자기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이름보다, 오랜 상승기를 거쳐 대중적인 남자 이름으로 자리 잡은 사례에 가깝습니다. 한 해의 순위만 볼 때는 보이지 않는 변화가 여러 해의 출생신고 기록을 함께 놓았을 때 선명해집니다.